민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56
한자 民謠
영어공식명칭 Folk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집필자 정정헌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의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예로부터 민중들 사이에 자연 발생적으로 오랫동안 불려오던 소박한 노래이다. 함안 지역의 구전 민요를 살펴보면, 1997년 함안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함안 군지』에는 「모내기 노래」, 「서울 양반 맏딸 애기」, 「베틀 노래」, 「논[김]매기 노래」, 「상여 앞소리」, 「권주가」 3편, 「물레방아」, 「자장가」, 「시집살이 노래」 2편, 「보리타작 노래[도리깨 소리]」, 「논매는 소리[상사 소리]」 등 총 14편이 실려 있다. 또한 2013년 함안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함안 군지』의 3권에는 「모심기 노래」 4편, 「논매기 소리」 3편, 「밭매기 소리」, 「보리타작 소리」, 「망깨 소리[땅다지는 노래]」, 「삼삼기 노래」, 「지신밟기 노래」, 「권주가」 2편, 「물레 타령[신세 타령]」, 「봄놀량」, 「화전 노래」, 「물레방아 타령」, 「자탄가」, 「징금이 타령」, 「엿장수 노래」, 「개구리 타령」, 「성주풀이」, 「메뚜기 노래」 등 총 24편의 구전 민요가 수록되어 있다.

[분류 및 특징]

함안은 농촌 사회이므로 민요도 농업 노동과 관련된 것이 많다. 함안의 농업 노동요에는 「모심기 노래」·「논매기 노래」·「밭매기 노래」·「보리타작 노래」 등이 채록되었다. 그중에서도 「모심기 노래」는 「모찌기 노래」·「모심기 노래」·「점심 소리」·「땀북땀북 수제비」 등 4단의 내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작업의 진행 상태에 따라 구별되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함안 지역에서 모찌기 때에 불리는 「정자 소리」는 선율이 매우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모찌기, 에와내기, 들어내기, 조리기 등의 작업 진행 과정에 따라 지시적인 가사가 달라진다. 모두 선후창으로 주고받으며, 아주 느린 첫 구절을 시작으로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면서 조금씩 빨라지며, 모찌기 마무리 무렵에는 자진모리장단 정도의 속도로 끝맺음을 한다. 「논매기 소리」는 「상사 소리」라고도 하는데, 오뉴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논을 매면서 고통을 잊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이다. 가사 내용은 거의가 신세타령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일을 마치고 안락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농업 노동요에는 「밭매기 소리」, 「보리타작 소리」 등이 있다.

다음으로는 토건 노동요이다. 함안 지역은 낙동강이나 남강의 영향으로 침수 지역이 많았기 때문에 함안 사람들은 일찍부터 제방을 축조하였다. 제방의 축조 때 필수 작업인 땅을 다지면서 작업의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합창을 했는데, 그것이 「망깨 소리」이다. 이는 고된 작업을 하면서 오랫동안 계속 반복되는 노동의 지루함이나 피로함을 덜고 신명을 돋우는 한편 일치된 동작으로 일의 능률을 도모하기 위하여 부르는 노동요이다.

함안의 의식요에는 「지신밟기 노래」가 대표적이다. 1991년 12월에 경상남도 무형 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함안 칠북면 화천리의 지신밟기는 당산굿, 문전굿, 성주풀이, 조왕풀이, 철륭굿, 장독굿, 정자굿, 고방굿, 소마구굿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것은 일제 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잠깐 중단되었다가 해방 이후 복원되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함안의 비노동요로는 딸을 혼인시키고 나서 새 사위를 볼 때 사위가 장모에게 술을 권하면서 부르는 「권주가」 2편, 남도 잡가의 하나인 「물레 타령」과 여러 「흥글 소리」, 「육자배기」 등을 섞어 부른 「물레 타령[신세 타령]」, 「봄놀량」 등이 구전된다. 「봄놀량」은 황해도 봉산 탈춤이나 경기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함안 지역에서 채록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하겠다. 이것은 사당패 소리가 경상남도에 전승되어 변모된 양상으로 파악할 수 있겠다. 이외의 타령으로는 「개구리 타령」, 「엿장수 노래」, 「징금이 타령」 등이 구전되며, 춘향이 이 도령을 서울로 보내고 그리움에 신세를 한탄하는 「자탄가」 등이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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