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매기 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6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가야읍 도항리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01년 - 「밭매기 노래」1 향토 문화 연구소에서 이삼순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2001년 - 「밭매기 노래」2 조희웅·이선형·조재현 등이 이순조로부터 채록
채록지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
채록지 도동 마을 -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지도보기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 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이삼순|이순조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여자들이 밭을 매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밭매기 노래」는 부인들이 밭을 매면서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며, 내용은 시집살이 사는 여인의 고된 일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밭매기 노래」는 혼자서 웅얼거리는 식으로 부르는 것이므로 독창의 음영 민요라 할 수 있다. 「밭매기 노래」는 반드시 밭을 매면서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집안일을 할 때도 불려 왔다. 함안 지역의 「밭매기 노래」는 친정 부모의 임종도 지킬 수 없는 시집살이에 대한 한탄으로도 불리고, 시집살이가 고된 며느리가 결국은 중이 되려 한다는 내용으로도 불린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이규석이 엮고 함안 문화원에서 발행한 『함안의 구전 민요』에 「밭매기 노래」1이 실려 있다. 이는 2001년 6월 함안 문화원 향토 문화 연구소에서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도동 마을 주민 이삼순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13년 함안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함안 군지』3에도 「밭매기 노래」2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1년 4월 10일 조희웅·이선형·조재현 등이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에 거주하는 이순조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밭매기 노래」는 연속체 형식으로 가창 방식은 독창 형식이다. 4음절을 표준 음절 수로 하여 비교적 장중한 느낌을 준다. 4음보 1행이 주를 이루고 있어 3음보 격에 비해 장중한 느낌을 준다. 밭매기는 주로 여성들이 힘을 비교적 적게 들이며 오랜 시간 쉬엄쉬엄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을 내거나 동작을 맞추기 위한 여음이 꼭 필요하지 않으며, 일하는 사람의 처지나 생활에 공감되는 서정적·서사적 계열의 비기능요로 흔히 불려진다.

[내용]

「밭매기 노래」1

불겉이라 나는 볕에/ 메겉이라 짓은 밭에/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세골로 매어가니/ 부고왔소 부고왔소/ 댕기끌러 낡에걸고/ 비녀빼어 가슴찔러/ 신은벗어 손에들고/ 집이라고 돌아와서/ 씨금씨금 씨아바씨/ 에라요거 물러서라/ 매던밭을 매라하데/ 씨금씨금 씨어마씨/ 부모죽은 부고왔소/ 어라요년 물러서라/ 보리방아 찧어놓고 가라하데/ 씨금씨금 씨누님아/ 부모죽은 부고왔소/ 에라요거 물러서라/ 불옇어놓고 가라하데/ 동동동동 동시님아/ 부모죽은 부고왔소/ 인제이때 안갔더나/ 어서배삐 길가거라/ 곽문쪼께 열어주소/ 댕기끌러 낡에걸고/ 비녀빼어 가슴찔러/ 신은벗어 손에들고/ 천방지방 나아가서/ 한골넘고 두골넘어/ 삼세골로 넘어가니/ 능처소리 나는구나/ 또한굴로 넘어가니/ 상고소리 요란하다/ 또한골로 넘어가니/ 생이머리 보이더라/ 질 우게 상두군아/ 질 밑에 내리거라/ 질 밑에 상두군아/ 질 우로 오르거라/ 사촌에도 묻어랍씨/ 어라요거 물러서라/ 어제그제 못왔더나/ 사촌에도 못올케야/ 곽문쪼께 열어주소/ 어라요거 물러서라/ 어제그제 못왔더나.

「밭매기 노래」2

아홉폭 주리처마/ 한폭 따서 고깔 짓고/ 두폭 따서 바랑 짓고/ 그것 짓고 남직이는/ 중의 장삼 지어 입고/ 한귀때기 깎고나니/ 눈물이 절로 나네/ 두귀때기 만자 깎고 나니/ 대성통곡 절로 나네/ 사랑방에 시아바씨/ 가요 가요 지는 가요/ 어항돌아 어느 질에/ 신중되러 올라가요/ 아이구 야야 가지마라/ 쉿밭에라 삼을 숭거/ 속삼빼서 삼을 삼아/ [베짜기는 뉘기 허꼬]/ 시소 시소 집으시서/ 가요 가요 어항도라 올라가요/ 신중되러 올라간다/ 귀항지라 가거들랑/ 대한질로 가지말고/ 소리질로 니 가그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함안은 '여항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고, 골이 깊은 곳도 많아 밭이 많은 고장이다. 그러다 보니 여성들이 주로 하는 밭농사로 고된 노동을 하며 시집살이를 하소연하는 「밭매기 노래」가 많이 불렸다. 이와 같은 「밭매기 노래」는 듣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그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일종의 넋두리이기도 하다.

[현황]

농약 사용이 일반화되고 농촌 인구가 감소하면서 함안 지역에서도 더 이상 밭에서 「밭매기 노래」를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노동요를 토대로 시집살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밭매기 노래」는 아낙네들이 모여 신세 한탄을 하는 자리에서 가끔씩 불린다.

[의의와 평가]

「밭매기 노래」는 흥얼거리듯이, 읊조리듯이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매우 단조롭다. 그래서 노래를 못하는 사람도 이야기하듯이 부를 수 있다. 힘든 밭일과 가사 노동, 시집살이에 지친 여성들은 「밭매기 노래」를 통하여 그나마 마음 속 서러움을 토해 내면서 위안을 삼았을 것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