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말 제천 의병에 참가하였던 의병장 주용규의 시문집.

[저자]

주용규(朱庸奎)[1845~1896]의 본관은 능성(綾城)이며, 자는 여중(汝中), 호는 입암(立菴)이다. 함경남도 영흥 출신으로, 생부는 주기섭(朱箕燮)이며, 백부인 주종섭(朱宗燮)에게 입양되었다. 1963년에 대통령 표창, 1991년에는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손자인 주윤문(朱允文)이 유고를 수습하여 1931년에 간행하였다. 2003년 내제문화연구회에서 다시 영인하였다.

[구성/내용]

『입암집(立菴集)』은 5권 2책의 목활자본으로, 크기는 20.8×32.0㎝이다. 내용은 입암집서(立菴集序), 권1 시(詩), 권2 서(書), 권3 「성재선생어록(省齋先生語錄)」, 권4 잡저(雜著)·격문(檄文)·기(記)·발(跋)·제문(祭文)으로, 부록(附錄)은 권5 제문(祭文)·행장(行狀)·묘갈명(墓碣銘)·발(跋)로 구성되어 있다. 첫머리에는 1931년 유의석(柳毅錫)이 쓴 서문이 있으며, 책 끝에는 1930년 배진환(裵縉煥)이 쓴 발문이 있다.

권3의 「성재선생어록」은 유중교(柳重敎)의 가르침을 기록한 것으로 심설에 있어 스승에 대한 적극적인 옹호 논리를 엿볼 수 있다. 권4의 「채리별지변(茝里別紙辨)」은 1888년 유기일(柳基一)의 백운강설(白雲講說)에 기초해 유중교가 스승의 심설에 잘못 이의를 제기하였다는 내용의 별지를 최익현이 보내온 것에 대해 반박한 내용이다.

권4에 수록된 「격고팔도열읍(檄告八道列邑)」과 「격고내외백관(檄告內外百官)」 등의 초기 의병 격문류는 문집에 수록된 바와 같이 주용규가 집필하였다. 부록에는 여러 동문이 쓴 제문, 이직신(李直愼)이 쓴 행장, 이정규(李正奎)가 쓴 묘갈명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한말 의병장이었던 주용규의 학문과 사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주용규의 문집에 수록된 시문, 서간, 비지문 등을 통해 당시 제천의병 거의 인사들의 교류 관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