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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별곡」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886
한자 四郡別曲
영어음역 Sagunbyeolgo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권순긍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출생 시기/일시 1644년연표보기
저자 사망 시기/일시 1714년연표보기
성격 가사
작가 서문택

[정의]

1705년(숙종 31) 서문택(徐文澤)이 영춘, 단양, 제천, 청풍의 4군을 유람하고 지은 장편 기행 가사.

[개설]

서문택[1644~1714]은 청풍부백(淸風府伯)[청풍부사], 제천사군(堤川使君)[제천부사], 강사문(姜斯文)[강씨 성의 학자] 등 일행과 함께 금강산과 설악산을 둘러본 뒤 영춘, 단양, 제천, 청풍의 4군을 6일 동안 유람하고, 그 전모를 기행 가사로 남겼다. 그 중 하나가 「사군별곡(四郡別曲)」으로 제천의 산수와 풍물을 그리고 있는데, 특히 의림지와 팔송정, 백련사, 일출암 등은 18세기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제천이 금강산에 버금가는 빼어난 경관을 갖춘 곳이라 하여 풍류의 자취를 잘 느낄 수 있게 형상화했다. 「사군별곡」은 『금강산사군유산기(金剛山四郡遊山記)』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전체 260구로 이루어진 장편 기행 가사로, 남한강이 시작되는 영춘과 단양, 제천, 청풍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고 있다. 기행의 여정은 영춘에서 시작하여 단양과 제천, 청풍 순이다.

[내용]

「사군별곡」의 원문 중 제천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필마에 간단한 차림으로 의림지로 들어오니[匹馬 單僮으로 義林池드러오니]

호수 둘린 곳에 우륵당이 그 위라[淵湖 둘닌 고 于勒堂이 그 우희라]

천년 노룡이 이제도 있는가?[千年 老龍이 이제도 잇단 말가]

푸른 소나무들은 사면에 둘러서 있고[甘棠 翠松은 四面의 둘러 잇고]

십장 은빛 폭포는 구천에서 내려오는 듯[十丈 銀瀑은 九天으로 리 ]

들을 때는 우레 같더니 볼 때는 눈 같구나[드를 제 우레러니 보니 눈이로다]

호숫가 두세 집은 저녁연기에 잠겨 있고[平浦 두세 집은 暮烟의 겨잇고]

누각의 높은 기둥은 경치도 기이하구나[危樓 놉푼 기둥 景致도 奇異샤]

흥을 못 이겨서 조각배 빗겨 저어[幽興을 못이긔여 一葉舡 빗기 저어]

낚싯대를 손에 쥐고 바위 위에 앉았으니[낙대를 손의 쥐고 바희 우희 안자시니]

가랑비는 무슨 일로 때마침 오는가?[細雨 무 일노 맛초아 오게고]

송강의 농어는 비기지 못하여도[宋江 鱸魚 비기지 못여도]

미끼에 낚은 고기 순채에 섞어 끓여[믹기예 낙근고기 笋菜예 석거혀]

이화주 취한 후에 대암에 내려오니[梨花酒 醉 後에 帒岩의 려오니]

지세도 좋거니와 내와 돌이 더욱 좋다[地勢도 됴커니와 川石이 더욱조타]

사람 자취가 하 드무니 고기와 자라도 날 반겨[人烟이 하 드무니 魚鼇도 나를 반겨]

화복을 모르거니 보호를 두려워할쏘냐[禍福을 모거니 再護을 두릴소냐]

그 아래 깊은 소에 각별히 영험하여[그 아래 깁푼 소히 各別히 靈驗여]

수많은 생명들을 지금에 살려 내니[一境 蒼生을 至今의 사롸내니]

상림 대우를 구태여 부를쏘냐[桑林 大雨를 긋틔여 브를소냐]

화암 저 정자도 보암즉 하다마는[畵岩져 亭子도 보암즉 다마]

팔송정 맑은 바람 바삐 가 쏘이리라[八松亭 근 람 밧비가 이리라]

시루봉, 상상봉을 어이 하면 갈 것인가?[시르峯 上上峯을 어이면 갈거이고]

지팡이와 신을 끌며 외성문 겨우 돌아[杖曳緩步야 外城門 계유 드러]

표연히 막대로 넌지시 올라가니[飄然 막대로 넌시 올나니]

금성의 성곽이 하늘이 내린 땅이로다[金城 右郭이 天府의 히로다]

백련사와 일출암은 내외에 갈렸으니[白蓮寺 日出庵은 內外예 갈나시니]

저 구멍이 아니면 어디로 통할건가?[져 구무 아니런들 어드러로 通넌고]

황금수 가득 부어 오장을 다 씻으니[黃金水 득 브어 五內을 다 스니]

학정, 호적대를 저기면 오르노라[鶴亭號笛臺을 져기면 올을노라]

향로봉, 수자암은 금강으로 올라온 것인가?[香爐峯 壽自岩은 金剛으로 올나온가.]

누대 앞에 서 있는 송백은 몇천 년을 자랐는가?[樓 압픠셧 松栢 라건지 몃 千年고]

어와 저 폭포는 높기도 높구나[어와 져 瀑布 놉픠도 하도샤]

신라의 신인이 이제 와 있게 되면[新羅 神人이 이제 와 잇게 되면]

선관을 내 아니 의논하리[仙官 人烟을 내아니 議論랴]

[의의와 평가]

18세기 영춘, 단양, 제천, 청풍 등 남한강 주변 4군의 빼어난 경치를 눈에 보듯 사실적으로 그려 당시 풍속사를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또한 남한강 4군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탁월하게 형상화하여 이곳이 금강산에 못지않음을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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