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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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由來 |
영어음역 | Onmaru Yurae |
영어의미역 | Origin of Onmaru |
이칭/별칭 | 「옻마루」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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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4년 |
관련 지명 |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
채록지 |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
성격 | 설화|약수 전설|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선비 |
모티프 유형 | 약수로 속병을 치료한 선비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에서 옻마루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옻마루 유래」는 송학면 시곡리에 있는 ‘옻마루[漆宗]’라는 마을에 대한 약수전설이자 지명유래담이다. 지금은 ‘옻마루’를 ‘원마루’라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 속병을 앓는 한 선비가 약을 찾아 전국을 다니다가 시곡리를 지나게 되었다. 바위 아래서 흐르는 물을 마시게 되었는데, 속병이 깨끗하게 치료되었다. 이 소문이 전국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다. 또한 1999년 한국국악협회 제천시지부에서 간행한 『전설지』와 2004년 제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제천시지』 등에도 이를 참고하여 동일하게 수록하고 있다. 이들 문헌에는 모두 「옻마루」라고 되어 있다.
[내용]
시곡리 옻마루는 마을이 생기기 전에는 옻나무가 많은 산골이었다. 하루는 한 선비가 이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선비는 속병을 앓다가 강산이나 유람하며 좋은 약재를 구해 보자는 생각으로 길을 나선 것이었다. 선비는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마침내 시곡리까지 오게 되었다. 선비는 오랜 여행으로 몹시 피곤해 있었으며, 속도 불편하였다. 선비가 시곡리를 지나는데, 어디선가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선비는 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았다. 옻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 속에 바위가 있었고, 그 바위 밑에서 맑은 샘물이 솟고 있었다. 선비는 기듯 옻나무 사이를 빠져 샘물 옆까지 가서 입을 샘물에 대고 물을 실컷 마셨다. 여느 물보다 향긋하고 시원하여 막혔던 속을 씻어 내리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해졌다.
물을 마신 선비는 벌렁 누워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 머리와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가 나타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네가 내 물을 마셨으니 병이 나을 것이다.” 선비는 잠에서 깨어 꿈을 생각하며 또 한 번 샘물을 마음껏 마셨다. 선비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신기하게도 선비의 속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선비는 샘물 먹은 일을 얘기했다. 이것을 들은 마을 사람들 중에 속이 나쁜 사람 몇이 가르쳐준 샘물을 찾아가 물을 마셨더니 그 사람들도 병이 깨끗이 나았다. 이 소문이 이 마을 저 마을 퍼지자 병이 있는 사람이 수없이 찾아가 그 샘물을 마시고 속병을 고쳤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 약수터는 ‘약물내기’라고 불리어졌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까닭에 이곳에 집을 짓고 이사를 하여 장사하는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얼마 안 있어 마을 하나가 생겨나고, 약물내기 약수터 근방에 옻나무가 많았으므로 ‘옻마루’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옻마루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약수로 속병을 치료한 선비’이다. 약수는 여러 가지 질병에 효능이 있는 ‘영수(靈水)’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그것의 발견이나 인식에는 심마니가 산삼을 채취할 때와 같이 반드시 꿈이 개입되어 있다. 꿈이 개입하므로 약수의 신성성과 영험성이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