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금수산에 있는 남근 모양의 바위.

[개설]

금수산 남근석은 금수산 정상에 위치한 남근 모양의 바위로, 기자 신앙의 대상이 되는 신체(身體)이다. 풍수지리상으로 금수산이 여자의 지근이 강한 형국이라 인근 마을의 남자들이 단명(短命)한다 하여 비보(裨補)하기 위해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위치]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서 무암사 입구를 지나, 새목재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른 산을 올라, ‘고 김금자 비’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금수산 남근석이 위치한 정상에 이른다. 금수산 남근석이 위치한 곳에서는 인근 산줄기인 작성산, 마미산, 천등산 산줄기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다.

[형태]

남자의 성기 모양으로, 가로 4.5m, 세로 3.5m 크기의 화강석으로 된 바위이다. 중간 부분에 여러 개의 금이 가 있고, 균열된 틈에 잔돌들이 끼워져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기자 신앙의 대상인 남근석이 곳곳에 보존되어 있는데, 금수산 남근석은 그 중 크기 면에서 손꼽힐 정도이다.

[의례]

금수산 남근석이 기자 신앙의 신체(神體)이기는 하나, 성내리 주민들이 공동 신앙으로 의례를 올리지는 않고 풍수지리상 비보의 성격을 강하게 띤다. 풍수지리상으로 금수산과 금수산 남근석은 인근에서 유명하여 자식을 바라거나, 아들을 바라는 개인이 정성을 드리거나, 고사를 지내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금수산 남근석의 영향으로 단양군 적성면에서 금수산 남근석공원을 조성했다.

[현황]

금수산 정상에 있는 남근석은 현재 중간 부분에 비스듬하게 금이 가 암석이 깨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주민들과 남근석에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잔돌로 틈을 메워 부서지는 것을 방지해 놓았다.

[의의와 평가]

금수산 남근석은 단양군 적성면에 위치한 금수산 남근석 공원과 유사한 기자 속신의 신앙 형태와 풍수지리의 영향을 받은 문화의 형태이다. 남근석 공원이 기자 속신을 사회 문화적 현상으로 해석해 지역 토속 문화의 복원 차원에서 ‘공원’이라는 공간을 조성한 것이라면, 금수산 남근석은 그보다는 전통적 문화의 형태를 고수한 신성성과 의례의 성격을 더 강하게 지닌 고형(古型)의 문화 형태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