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공씨와 도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310
한자 富者 孔氏- 道師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부자 공씨와 도사」『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임촌 -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관련 지명 서재골 -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임촌 마을
성격 설화|전설|절맥형 풍수 전설
주요 등장 인물 공 부자 며느리|도사[중]
모티프 유형 명당 파손|부자의 몰락|적선[공덕]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임촌 마을에서 명당 파손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부자 공씨와 도사」는 손님이 많아 이를 귀찮고 성가시게 여긴 며느리가 도사의 가르침대로 안채 왼편으로 흐르는 도랑을 오른편으로 돌려서 명당의 기를 끊어 손님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집안도 망했다는 절맥형 풍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79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임촌(林村)을 숲안 마을이라고 부른다. 마을 입구에 울창한 숲이 있었기 때문이다. 옛날 숲안의 서재골에 거부(巨富)였던 곡부 공씨가 살았다. 그 집에 과객(過客)들이 많이 찾아들어 공 부자의 며느리는 손님들 뒤치다꺼리에 진절머리가 났다.

어느 날, 스님이 집 앞을 지나면서 탁발(托鉢)을 청하였다. 며느리는 백미 한 말을 시주하면서 "도사님! 어떻게 하면 과객이 몰려오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도사는 혀를 끌끌 차면서 "그것이 소원이시라면 과히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만……." 하였다. 며느리는 "도사님! 가르쳐 주십시오. 성가시어 못 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도사는 "죽을 정도로 성가시다면야. …… 현재 안채 왼편으로 흐르는 도랑을 오른편으로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무량수불……." 하고는 휑하니 사라졌다. 며느리는 일꾼을 시켜 도랑을 오른쪽으로 돌리게 했더니 과연 1년도 안되어 살림이 망하고 다시는 과객들이 찾아오지 않았다.

사람 사는 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가게에 손님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자신의 수고로움만 생각하고 베풀고 적선(積善)하여 공덕 쌓을 줄을 모른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공 부자 집터에는 옛 도랑의 흔적만 완연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부자 공씨와 도사」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파손’, '부자의 몰락', '적선[공덕]' 등이다. 부자가 망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대개 부자들이 망하게 되는 근본 원인은 탐욕이다.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여 스스로 점유한 명당을 파손하게 하고, 그 결과로 몰락을 초래하게 된다. 한편 전통 사회에서는 이웃과 남을 배려하고 적선을 쌓는 것은 중요한 가치관 중 하나였다. 이는 종교적인 이념을 떠난 것으로, 적선을 통해 조화로운 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2.12.28 오탈자수정 [내용] 뒤치닥거리→뒤치다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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