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과수댁에게 장가든 머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81
한자 富者 寡守宅-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유원리
집필자 김길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부자 과수댁에게 장가든 머슴」『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지략담
주요 등장 인물 큰 머슴|작은 머슴|과부|과부 딸
모티프 유형 상전의 딸 차지하기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유원리에서 꾀쟁이 머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부자 과수댁에게 장가든 머슴」은 교묘한 꾀로 상전의 딸을 차지한 꾀쟁이 머슴의 지략담이다. 「부자 과수댁에게 장가든 머슴」은 「꾀쟁이 하인」 이야기 형태가 변이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각지에서 수많은 자료가 다양한 변이를 나타내며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184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딸만 하나 둔 과부가 집에 머슴 둘을 부리며 살았다. 두 머슴 중 큰 머슴은 마음씨가 고왔지만 융통성이 없는 반면, 작은 머슴은 게으르기는 했지만 재치가 있었다. 작은 머슴은 종종 농담 삼아 큰 머슴에게 '장인'이라 부르고, 주인 과부를 '장모'라고 불렀다. 과부는 듣기 거북하여 나무라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였으나 마음이 괴롭고 외로울 때면 그것을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어느 날 이른 새벽, 과부가 물을 길러 간 사이에 작은 머슴이 큰 머슴을 꼬드겼다. 과부 방에 들어가서 알몸으로 이불을 덮고 잠을 자는 척하고 있다가 과부가 방으로 들어와서 이불을 들치고 쫓아내려고 하면 과부의 손목만 한 번 잡아 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큰 머슴은 내심 과부의 나긋나긋한 손목을 한번 잡아 보고 싶기도 하였다. 잠시 후 작은 머슴이 물동이를 이고 오는 과부에게 장인어른이 안방에 들어가 주무시고 계신다고 한다. 과부가 안방 문을 열어 보니 정말 큰 머슴이 알몸으로 이불을 덮은 채 자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깨워도 일어날 줄 모른다. 과부는 속으로 '이것이 내 사주팔자라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며 큰 머슴과 합방을 하였다.

작은 머슴은 사실 과부의 딸에게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그 딸을 차지하려고 고민하던 차에 과부의 딸이 자신의 방에서 머리를 틀어 올리는 것을 보고 헛간 옆 짚더미에 불을 지르며 "불이야." 하고 고래고래 고함을 쳤다. 불이 났다는 소리에 마을 사람들이 달려오고 과부의 딸도 놀라 뛰어 나왔다. 불길은 금방 잡혔지만 마을 사람들은 시집도 안 간 처녀가 머리를 올리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작은 머슴이 자기가 머리를 올려준 것이라 했다. 그것이 소문나자 과부의 딸은 작은 머슴에게 시집을 올 수밖에 없었다.

[모티프 분석]

「부자 과수댁에게 장가든 머슴」의 주요 모티프는 '상전의 딸 차지하기'이다. 「꾀쟁이 하인」의 이야기를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는 이런 유형의 설화들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골탕 먹이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부자 과수댁에게 장가든 머슴」에는 윗사람을 골탕 먹이는 것 대신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것도 자기 혼자만의 이익 추구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도와줌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상부상조의 미덕이 드러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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