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보단 양며느리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96
한자 親- 養-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집필자 전우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5년 - 「친딸보단 양며느리가」 김영일이 발굴·정리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친딸보단 양며느리가」『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채록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성격 설화|민담|효행담
주요 등장 인물 영감|큰딸|둘째 딸|막내딸|양아들|양며느리|손자|임금님
모티프 유형 양며느리의 효행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에서 효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친딸보단 양며느리가」는 기름진 땅을 물려준 세 친딸들은 부친을 푸대접했지만, 천수답(天水畓) 논뙈기와 자갈밭을 준 양며느리는 시부를 지성껏 모셨기에 복을 받았다는 효행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332쪽에 수록되어 있다. 「친딸보단 양며느리가 」의 정확한 채록 시기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주민 김영일이 발굴하여 정리한 것이다.

[내용]

어느 부부가 딸만 셋을 낳았는데, 딸들을 시집보내고 나니 집안이 적적하여 양자를 들였다. 양자를 키워서 장가를 보내 외딴 곳에 집을 지어 천수답 논뙈기와 자갈밭을 주어 살게 하고, 딸들에게는 옥토(沃土)를 나누어 주었다. 세월이 흘러 마누라가 먼저 세상을 뜨니 영감은 푸대접한 양자에게는 가지 못하고 큰딸 집으로 갔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아버지를 잘 대접하더니 날이 갈수록 태도가 변했다. 하루는 큰딸이 제사를 핑계로 방이 모자라니 다른 딸 집으로 갈 것을 권했다. 영감은 섭한 마음을 뒤로한 채 둘째 딸한테로 갔다. 둘째 딸은 기별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 아버지를 홀대한다. 영감은 생각할 수록 괘심하고 화가 나서 선걸음으로 막내딸 집으로 갔다. 막내딸은 잘사는 언니들 집을 놔두고 못사는 자신의 집에 왔다며 영감을 타박한다.

딸들에게 버림받은 영감은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돌며 과객질을 했다. 수 년을 세월아 네월아[시간을 그냥 흘려보냄] 떠돌며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인생 공부를 하였다. 어느 마을로 들어서자, 마을 앞 냇가에서 빨래를 씻고 있던 한 아낙이 유심히 과객을 쳐다보더니 아버님하며 반긴다. 가만히 보니 양며느리였다. 양며느리는 술상에 새 밥을 지어 시아버지를 정성껏 대접한다. 양며느리는 손자 젖을 먹이면서, 양아들 내외가 시집간 딸년들 집을 비롯하여 찾지 않은 곳이 없다고 했다. 며느리의 고마운 대접에 영감은 피곤이 몰려 왔고, 이것을 눈치챈 며느리의 배려로 한잠이 든다. 며느리는 시아버지 옆에 아이를 재워 놓고 못다 한 빨래를 하기 위해 냇가로 나간다.

빨래를 끝내고 돌아온 며느리가 애기의 젖을 먹이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더니, 시아버지의 다리가 애기의 목을 눌러 이미 죽어 있었다. 며느리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시아버지가 잠을 깨실까 아이를 안고 살며시 밖으로 나왔다. 며느리는 나무 하러 갔다 온 남편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애기를 묻으러 뒷산으로 갔다. 애기를 묻기 위해 땅을 파는데 땅속에 순금종(純金鐘)이 있었다. 그 금종에서 맑고 은은한 소리가 울려 퍼지니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죽었던 아이가 되살아났다.

부부는 귀한 금종을 임금님에게 바쳤다.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들으신 임금님은 이들 부부야말로 하늘이 낸 효자라며 많은 상금을 하사(下賜)하여 양아버지를 잘 모시도록 하였다. 시아버지도 양아들 내외의 효심에 감동하여 딸들에게서 논문서를 모두 회수하여 양아들에게 주었다. 이리하여 친딸보단 양며느리가 낫다는 이야기가 생겨났다.

[모티프 분석]

「친딸보단 양며느리가」의 주요 모티프는 '양며느리의 효행'이다. 옥토를 물려받은 세 딸은 아버지를 내치고, 천수답을 물려받은 양아들 내외는 자식의 희생조차 감수하며 아버지를 받든다. 그 지극한 효성에 금종을 발견하게 되고, 나라에서 많은 상금을 받는다. 이러한 유형의 효행 이야기는 전 지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모든 환경과 여건을 떠나 효를 실천한 자가 복을 받는다는 전통적인 효행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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