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매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65
영어공식명칭 Song for Weeding a Rice Paddy
이칭/별칭 「논매기 노래」,「상사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가야읍 말산리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01년 - 「논매는 소리」1 향토 문화 연구소에서 화천리 주민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2008년 - 「논매는 소리」2 이태호가 김종술[남, 80세]로부터 채록
채록지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
채록지 본동 마을 -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지도보기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 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김종술[남, 80세]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논을 매며 부르던 노동요.

[개설]

「논매는 소리」는 농민들이 논에서 김[풀]을 맬 때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논매기 노래」,「상사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논매는 소리」는 오뉴월 더운 날씨에 논매는 고통을 잊기 위해 10여 명의 사람들이 하던 민요이다. 「논매는 소리」 한 편의 길이는 제한되어 있지 않은데, 앞소리꾼의 가창 능력에 따라 여러 종류의 사설을 메기면 일하는 사람은 뒷소리꾼이 되어 일정한 여음으로 되풀이하여 받는다. 함안 지역 「논매는 소리」의 가사 내용은 농사 근본, 논매기, 날씨, 친농, 풍년 기원 등 농사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룬다. 후렴이 '상사디야'인 경우는 '상사 소리'로, '우휼루라 궁굴레야'인 경우는 '궁굴레 소리'로 통칭하는데, 함안 평야에서는 '상사 소리'가 대부분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이규석이 엮고 함안 문화원에서 발행한 『함안의 구전 민요』에 「논매는 소리」1이 실려 있다. 이는 2001년 6월 함안 문화원 향토 문화 연구소에서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 주민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2013년 함안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함안 군지』3에도 「논매는 소리」2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8년 3월 아라가야 풍물 연구회의 이태호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본동 마을 주민 김종술[남, 80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논매는 소리」는 앞소리꾼이 앞소리를 메기면 다른 사람들이 후렴을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부른다. 논매는 동작은 완만하면서도 크므로 후렴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함안 평야에서는 후렴이 '상사디야'인 '상사 소리'가 대부분이며, 「논매는 소리」를 다 함께 부름으로써 일할 때 흥을 북돋았다.

[내용]

「논매는 소리」1

천지가 분단후에 야산일원이 밝아온다[상사디야]/ 거룩하신 조물주는 우리 인생 마련하여[상사디야]/ 하나님전 복을 타고 칠성님전 명을 받아[상사디야]/ 우리인생 살아가니 천하영웅 신농씨는[상사디야]/ 우리농부 살리려고 높은데는 밭채우고[상사디야]/ 낮은데는 논채우고 오곡백과를 마련하여[상사디야]/ 농부에게 맡기시어 일년농사 자원하여[상사디야]/ 첫째는 나라봉양 둘째는 부모봉양[상사디야]/ 먹고쓰고 남은 것은 자식들에게 저장하세[상사디야]/ 춘하추동 사시절에 동해동창 돋는해가[상사디야]/ 일락서산 떨어져도 해지는줄 모르시니[상사디야]/ 농부의낙이 여기로다 천하부자 석순이는[상사디야]/ 재물두고 죽었다네 천하빈자 범단이는[상사디야]/ 굶어가며 살았다네 명사십리 해당화야[상사디야]/ 꽃진다고 서러마라 내년삼월이 돌아오면[상사디야]/ 다시청청 피거니와 우리인생 죽어지면[상사디야]/ 다시오지 못하노라 이팔청춘 소년들아[상사디야]/ 백발보고 단절마라 나도어제 청춘이라 오늘 백발 서러워진다[상사디야].

「논매는 소리」2

에헤~이~ 에라~ 농부야 말 들으소[상 사 디~이~여~~]/ 에헤~이~ 우리가 이러킴 잘 노다가[상 사 디~이~여~~]/ 에헤~이~ 아차 한번 실수가 되면[상 사 디~이~여~~]/ 에헤~이~ 저 건너 저 무덤 우리 무덤[상 사 디~이~여~~]/ 에헤~이~ 하양막을 가는구나[상 사 디~이~여~~]/ 에헤~이~ 어떤 사람은 팔자가 좋아[상 사 디~이~여~~]/ 에헤~이~ 호의호식에 잘 사는고[상 사 디~이~여~~]/ 에헤~이~ 무정하다 우리 팔자[상 사 디~이~여~~]/ 에헤~이~ 자고 나면은 이놈의 종사[상 사 디~이~여~~]/ 에헤~이~ 젊은 청춘 소년들아[상 사 디~이~여~~]/ 에헤~이~ 백발 보고서 웃지 마라[상 사 디~이~여~~]/ 에헤~이~ 어지 우리도 소년이더만[상 사 디~이~여~~]/ 에헤~이~ 오늘 백발이 원수로구나[상 사 디~이~여~~]/ 에헤~이~ 새끼의 백발은 농촌에 씨고[상 사 디~이~여~~]/ 에헤~이~ 인간의 백발은 씰데가 없네[상 사 디~이~여~~]/ 에헤~이~ 높은 나무에 집을 지어[상 사 디~이~여~~]/ 에헤~이~ 바람 불까니 염려가 되어[상 사 디~이~여~~]/ 에헤~이~ 물 밑에라 기는 붕어[상 사 디~이~여~~]/ 에헤~이~ 쪽대 오까니 염려가 되네[상 사 디~이~여~~]/ 에헤~이~ 논두렁 밑에 기는 고동[상 사 디~이~여~~]/ 에헤~이~ 황새 오까니 염려가 되네[상 사 디~이~여~~]/ 에헤~이~ 에헤~이~ 밭두렁 밑에 기는 장깨[상 사 디~이~여~~]/ 에헤~이~ 포수 오까니 염려가 되네[상 사 디~이~여~~]/ 에헤~이~ 더디다 더디다 우리 점섬이 더디다[상 사 디~이~여~~]/ 에헤~이~ 무엇 하니라꼬 더딘고[상 사 디~이~여~~]/ 에헤~이~ 미나리 챗국에 맛보니라꼬 더디다[상 사 디~이~여~~]/ 에헤~이~ 숟가락 죽반에 세니라꼬도 더디다[상 사 디~이~여~~]/ 에헤~이~ 뒷촉 없는 신발에 끄니라꼬서 더디다(상 사 디~이~여~~].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논매는 소리」는 고된 노동에서 오는 힘겨움을 노래를 통해 즐거움으로 승화할 뿐 아니라 일의 진행을 활발히 하는 역할을 한다.

[현황]

논에서 김을 매며 불려지는 「논매는 소리」는 소리를 아는 가창자들의 수적 감소와 함께 농약 및 비료 사용의 확대, 그리고 농기계 사용의 보급으로 인해 김을 매며 부르는 농요 가창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의의와 평가]

「논매는 소리」는 앞소리꾼의 역할이 매우 커서, 앞소리꾼이 일을 하지 않고도 자신이 가진 노래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만으로도 임무를 다한다. 그러다 보니 「논매는 소리」의 사설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어떠한 내용의 사설이라도 여음에 맞추어 자유롭게 불려진다는 점에서 변화가 많은 노래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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