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눌왕리 일대에 있는 산.

[개설]

눌왕산(訥旺山)[157.9m]은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눌왕리에 있으며, 조치원산업단지와 세종골프필드 사이에 3개의 봉우리가 동서로 뻗어 있다.

[명칭 유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는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에 편입되었으나 2012년 7월 1일 이후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눌왕리에 속해 있는 산이다. 눌왕리 동쪽의 조치원에서 대전과 공주로 통하는 길에 있는 고개를 느랑이고개라 한다. 1291년(고려 충렬왕 17)에 한희유(韓希愈) 장군과 김흔(金忻) 장군 등이 원나라 장수 설도간(薛闍干), 나만알대왕(那蠻歹大王)과 함께 원수봉 및 정좌산에 웅거하였다가 침입하는 거란 군사들을 맞아 정좌산 아래에서 싸워 이기고 느랑이고개에서 또 크게 이긴 후 공주 고마나루까지 추격하여 섬멸한 전투가 연기대첩이다. 이때 적의 시체가 30여 리에 걸쳐 널려 있었다고 전하는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이다. 느랑이고개가 바로 ‘의랑티(儀浪峙)’라고도 부르는 고려 때의 격전지이다.

[자연환경]

눌왕산의 기반암은 중생대 쥐라기 흑운모 화강암으로, 지속적인 수분 공급에 약하여 지중풍화를 받아 등체적 풍화가 잘되는 암석이다. 눌왕산은 이러한 기반암이 주변의 하천에서 공급되는 수분에 의한 등체적 풍화를 일으켜 이 주변의 산지가 깎이면서 낮아지고 남은 구릉성 산지이다. 토양은 눌왕천을 중심으로 하천이 운반한 모래·자갈·점토 등 쇄설물이 퇴적되어 미고결 퇴적층을 이루고 있으며, 눌왕산 쪽으로 갈수록 사양토와 양토가 분포한다. 눌왕산에는 기반암의 풍화토가 토양형성작용을 덜 받아 토층 발달이 미약한 상태이다.

[현황]

국도 제1호의 느랑이고개를 지나자마자 연기리 나들목에서 눌왕천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바로 왼쪽에 154.4봉, 157.9봉, 132.4봉이 차례로 나타난다. 이들 모두가 눌왕산이지만 이 산들 중에서 가장 높은 157.9m의 봉우리를 눌왕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길로 계속 직진하면 국도 제43호에 이르고 공주시 의당면과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