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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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慣用句 |
영어공식명칭 | Idiom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이희숙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쓰이는 특유의 습관화된 구절 형태의 언어.
[개설]
관용구(慣用句)는 둘 이상의 낱말이 합쳐져 있으면서도 그 각각의 단어들의 의미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語句)이다. 이는 서구의 숙어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최근에는 관용구 이외에도 속담·고사성어·금기어·길조어·수수께끼·비유어[특별히 굳어진 직유·은유·제유·환유 등]·은어·상투어 등을 포함시키는 것이 국어학계의 경향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함안 지역에서 쓰이는 관용구 중 결합 형식에 고정성을 지닌 것만을 대상으로 다룬다. 예를 들면 '국수를 먹다'라는 말은 원래 '국수를 삶아서 먹다'는 뜻이지만, 관용구로 쓰일 때는 '결혼식을 올리다'라는 새로운 뜻을 갖게 되는데, '국수를 먹다'를 '국수를 뽑다'라고 한다면 결혼식을 올린다는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과 같은 결합 형식을 지닌 어구만을 다룬다.
[내용]
※가나다 순으로 실었으며, '~'의 앞뒤 모음은 비모음으로 실현된다.
1. 가~이 복제이만 하다 = 간이 복어만 하다[겁이 없이 행동하다].
2. 간띠~이가 부웃따 = 간이 부었다[겁이 없이 행동한다].
3. 거리기시~이 덜릿따= 거리 귀신이 들렸다[역마살이 끼었다].
4. 거시이가 더란잣따 = [배 안에] 기생충이 있다[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5. 골로 가다 = 관으로 들어가다[죽다].
6. 구들빠~ 지다 = 구들장 지다[실업자가 되다].
7. 기가 얄따 = 귀가 얇다[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다].
8. 기꾸녕이 메칬다 = 귓구멍이 막혔다[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9. 기떼기가 세파라타 =귓가가 푸르다[나이가 어리다].
10. 기빱마 몬진다 = 귓불만 만진다[(일을 손써 볼 방도가 없어 되는 대로 두고) 결과만을 기다린다].
11. 까마구게기로 무웃다 = 까마귀 고기를 먹었다[잘 잊어버린다].
12. 까시레기가 셍긴다 = 손톱 주위에 껍질이 자꾸 일어난다[눈칫밥을 먹는다].
13. 꼬랑데~이 제피다 = 꼬리를 잡히다[약점을 잡히다].
14. 나락디지가 커다 = 벼 뒤주가 크다[부자이다].
15. 넘이 대다 = 남이 되다[이혼하다].
16. 데덜뽀가 무너지다 = 대들보가 무너지다[아버지가 돌아가셨다].
17. 몸띠~이가 천건만거~이다 = 몸이 천근만근이다[몸이 매우 무겁다,피곤하다].
18. 벵야시 걷따 = 백여우 같다[변덕이 매우 심한 여자다].
19. 버덜강새이 걷따 = 버들강아지 같다[매우 부드럽다].
20. 볼로 히비다 = 볼을 후비다[굉장히 좋아하다].
21.비양기 태다 = 비행기 태우다[추켜세우다].
22. 뿔따구 나다 = 뿔이 나다[화가 나다].
23. 얌세~이 몰다 = 염소 몰다[도둑질하다].
24. 이비 보살이다 = 입이 보살이다[말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무엇인가 일어나다].
25. 자리가 바~알방서기다 = 자리가 바늘방석이다[자리가 불편하다].
26. 장옷 배찌다 = 장옷을 벗기다[이치에 맞지 않거나 정신없는 소리나 짓을 하다. 장옷은 여자들이 나들이할 때 입는 긴 옷].
27. 짓빨 날리다 = 깃발을 날리다[권세를 부리다, 허세를 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