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78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박덕손의 문집.

[저자]

박덕손(朴德孫)[?~?]의 본관은 밀양(密陽)이며, 자는 광전(光前), 호는 완천당(浣川堂)이다. 아버지는 박연(朴演)이고, 어머니는 청풍 김씨이다. 정암(靜菴)조광조(趙光祖)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01년 생진시에 합격하였다. 기묘사화(己卯士禍)가 일어나자 세상에 뜻이 없어, 현재의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에서 은거하며 취우정(聚友亭)안관(安灌)과 교유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완천당 실기(浣川堂實紀)』는 박성병(朴成秉)이 22세 때부터 70세까지 박덕손의 유문(遺文)을 수집하여 허격(許格)의 교정을 거쳐 한 부를 만들고서 간행하려다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를 후손 박종병(朴宗秉)이 간행하였다. 『완천당 선생 실기(浣川堂先生實紀)』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3권 1책의 신연활자본(新鉛活字本)이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으로, 계선(界線)이 있으며, 상하 이엽 화문 어미(上下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19.2㎝, 세로 29.4㎝이며, 반곽의 크기는 가로 14.1㎝, 세로 19.3㎝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25자이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완천당 선생 실기(浣川堂先生實紀)'로 되어 있다. 경상 대학교 문천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서(序), 목록, 권1, 권2, 권3, 발(跋) 순으로 되어 있다. 서문(序文)은 김황(金榥)과 이예중(李禮中)이 지은 2편이 있다. 권1은 신정(新亭)과 취우정(聚友亭)을 읊은 시, 기(記) 및 취우정안관(安灌)의 행장(行狀)이 실려 있다. 권2는 부록(附錄)으로 박덕손(朴德孫)의 묘단비(墓壇碑)를 비롯한 행장, 유사(遺事), 비명(碑銘), 고유문(告由文), 상량문(上樑文) 등이 실려 있다. 권3도 부록으로 「수산재운(壽山齋韻)」과 「성림재운(聖林齋韻)」 등이 실려 있다. 발문은 3편인데, 허격(許格)·이우섭(李雨燮) 및 후손 박종병(朴宗秉) 등이 지었다.

[의의와 평가]

『완천당 실기』에 실린 신정과 취우정을 읊은 시 등으로 미루어보아 함안 유학자의 관심 사항을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