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묘지를 빼앗은 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314
한자 - 墓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면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9년 2월 17일 - 「아버지 묘지를 빼앗은 딸」 조용봉[남. 80세]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아버지 묘지를 빼앗은 딸」『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명당 탈취담
주요 등장 인물 조씨|안씨|친정아버지|시아버지|며느리
모티프 유형 명당 파손 훔치기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면에서 풍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아버지 묘지를 빼앗은 딸」은 시집간 딸이 친정아버지를 장사 지낼 명당에 물을 붓고 명당이 아닌 것처럼 꾸며 못쓰게 하고, 그곳에 시아버지를 매장하여 부자로 잘 살게 되었다는 묘 터와 관련된 명당 탈취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200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9년 2월 17일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면 주민 조용봉[남. 당시 8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조씨(趙氏) 부자댁에서 안씨(安氏) 양반집으로 딸을 시집보냈다. 그 후에 친정집의 재산은 자꾸만 불어나는데 시댁의 재산은 줄어만 갔다. 그래서 며느리가 복이 없어서 그렇다고 엄청난 구박을 받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가 잇따라 죽어 버렸다. 친정에서는 이름난 풍수를 모셔다가 명당자리를 잡아 다음날 장례만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딸은 친정아버지의 시신을 모실 토광[구덩이]에 밤새도록 남몰래 옥수 늪의 물을 이다 부었다. 다음날 장례를 지내려고 묫자리를 본 상주와 집안 사람들은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 토광을 보고 아연실색하였다. 풍수가 수맥(水脈)을 명당이라고 속인 것이라며 매타작하여 쫓아 버리고, 다른 풍수를 불러 장소를 옮겨 장례를 마치게 되었다. 시집간 딸은 시아버지를 그곳에 매장하여 부자가 되어 이후로는 잘 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아버지 묘지를 빼앗은 딸」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파손 훔치기'이다. 딸이 안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자 친정의 재산은 늘어나고 시댁의 재산이 줄어들게 되면서 시작된 갈등은 친정아버지가 묻힐 명당을 못쓰게 만들고, 그 자리에 시아버지를 매장하여 부자가 됨으로써 해소된다. 여자가 시집을 가면 출가외인이란 가치관을 보여 주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명당 탈취담은 민중들의 관심만큼이나 많은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이야기들이 전승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명당에 조상을 묻어야만 후손이 발복할 수 있다는 당대에 팽배했던 보편적인 가치관 때문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