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 유익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82
한자 大賊 有益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
집필자 김길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9년 - 「대적 유익한」 조경래[남, 52세]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대적 유익한」『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유익한의 집터 -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
관련 지명 동지산 부락 -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지도보기
채록지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
성격 설화|전설|영웅 전설|의적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유익한|어머니|스님|조부자
모티프 유형 의적|아기장수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 동지산에서 유익한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대적 유익한(大賊有益限)」은 부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다는 영웅 전설이자 의적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243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9년 7월 16일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면 강명리에서 주민 조경래[남, 52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예전에 유복자를 잉태한 몸으로 엿장수를 하던 한 여인이 해산일이 되어 갈 무렵 스님 한 분이 와서는 아이를 낳을 때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해산일이 되어 찾아온 스님이 집 밖에서 서성거렸지만 아기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기는 스님이 예상한 시간보다 늦게 태어났다. 스님은 이것을 상서롭지 못한 징조라고 하면서 일곱 살이 될 때까지는 절대 이름을 지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아이 어머니가 엿장수 행상을 하였기에 아이가 어릴 때는 항상 업고 다녔다. 너댓살이 되고부터는 엿을 조금씩 주면서 집에 남겨 두었다. 하루는 다음날 팔 엿을 고아서 높은 선반에 얹어 두고 행상을 나갔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엿이 하나도 없었다. 이웃을 의심하는 중에 동네 아이들에게서 어제 저 집에서 엿을 잘 먹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자기의 아이에게 엿을 어떻게 내려 먹었느냐고 물었다. 아이는 호미를 불에 구워 선반 위로 던져 엿이 호미에 붙으면 끌어당겨 먹었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무심결에 "에라. 이 대적같은 놈아"라고 했다. 며칠 뒤 스님이 와서 왜 벌써 이름을 지었냐고 다그쳤다. 어머니는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아이의 명이 짧을 것이니 오래 살도록 이름을 유익한(有益限)으로 지어 주었다.

그 후 유익한은 쑥쑥 자라 십팔구 세에는 구척 장신이 되었다. 활빈당수 홍길동처럼 부잣집만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둑이 되었다. 그는 늘 혼자 행동하였다. 하루는 함안조부자(趙富者) 집에 가서 대청을 칼로 탁탁 치자 조부자가 나와서 몇 명이나 왔냐고 물었다. 혼자 왔다고 하자, 조부자가 안심하며 광을 열어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하였다. 그는 천 냥이나 가져갈 만큼 장사였다. 그 이후로도 많은 재물을 털어 불쌍한 사람들을 돕다가 일제 강점기에 왜놈에게 잡혀 죽었다고 한다. 지금도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 동지산 부락에는 유익한의 집터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대적 유익한」의 주요 모티프는 '의적', '아기장수' 등이다. 의적 모티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지속적인 문학의 주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의적 설화와 함께 「홍길동전」, 「전우치전」, 「임꺽정」, 「장길산」 등과 같은 고전 소설이 전해지고 있다. 「대적 유익한」에서 주목되는 것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아기장수 전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증거물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 동지산 부락에 있는 유익한의 집터를 증거물로 제시하여 설화의 진실성을 획득하고 있다. 「대적 유익한」의 이야기가 전승되는 것은 힘없는 백성을 구해 줄 영웅의 탄생을 바라는 염원과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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