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에 얻은 행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74
한자 - 幸運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집필자 전우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5년 - 「보쌈에 얻은 행운」『아라의 얼』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보쌈에 얻은 행운」『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머슴|노인|최 부자|여인1|여인2
모티프 유형 행운을 가져다 준 점괘|여인의 예지몽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보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보쌈에 얻은 행운(幸運)」은 돌림병으로 인하여 외톨이가 된 총각이 점쟁이의 점괘에 따라 여장 남자로서 보쌈을 당하여 결국에는 최 부잣집 과부를 아내로 얻었다는 행운담이자 결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5년 함안군에서 채록하여 간행한 『아라(阿羅)의 얼』에 실려 있다. 이후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출판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51쪽에도 「보쌈에 얻은 행운」을 재정리하여 수록하고 있다.

[내용]

옛날 어느 고을에 머슴이 한 사람 있었는데, 10세까지는 남부럽지 않게 글줄이나 읽으면서 살았다. 그러던 어느 해 돌림병이 번져 가산은 탕진되고 부모 형제를 한꺼번에 잃어 천하에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하여 문전걸식(門前乞食)으로, 친척 집 꼴머슴으로, 또 다시 유랑 걸식(流浪乞食)으로, 부잣집 머슴으로 전전긍긍하며 떠돌았는데, 수중에는 겨우 엽전 셋 냥 뿐이었다.

화사한 봄날, 장돌뱅이 차림으로 시골 장터에 나타난 총각은 복채(卜債) 석 냥에 천지가 놀라는 점괘를 본다는 노인에게서 점을 보았다. 점쟁이는 강둑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빨래하는 여인이 있을 터이니, 그 여인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강둑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과연 점쟁이 말처럼 강가에 빨래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을 뒤쫓아가니 육중한 대문의 기와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더벅머리 총각은 오직 점쟁이의 말만 믿고 규중심처에서 여인과 마주 앉았다.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지기를 한참, 여인은 긴 한숨과 함께 총각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 여인은 아랫마을 부호(富豪)의 독자에게 시집왔으나 3년 전에 지아비를 병으로 여의고 수절 과부로 지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건넛마을 최 부자가 흑심을 품고 여인을 보쌈해 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여인은 목을 맬 생각도 했지만 간밤 꿈에 도사가 나타나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으면 해 질 녘쯤에 인연 있는 자가 나타나 따라올 것이니, 그를 대신 보쌈해 보내고 한평생 그를 섬기라고 했다는 것이다. 총각은 여인과의 인연에 감탄하며 여인이 시키는 대로 목욕재계하고 여인처럼 단장한 후 금침 속에 누웠다. 자정이 조금 지났을 때 인기척이 나더니 입을 틀어 막고 보자기를 둘러씌웠다.

한편, 최 부자 집에는 청상과부(靑孀寡婦)가 있었으니, 나이 어려 최 부자의 동생에게 시집와서 낭군이 일찍 죽어 과부가 된 최 부자의 제수(弟嫂)이다. 최 부자는 넓은 도량을 과시한답시고 보쌈해 온 여인을 별채의 제수에게 보내어 과부의 사정을 과부끼리 달래게 하였다. 여인 아닌 남자를 청상의 방에 보냈으니 이 무슨 망령인가! 다음날 보쌈한 여인이 건너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최 부자 앞에 소복한 제수가 나타나 대성통곡하며 원망하니 최 부자는 혼줄이 빠졌다. 그리하여 최 부자로부터 평생 먹고 지낼 수 있는 재산과 여인을 얻은 총각은 본댁으로 돌아와 서로 의좋게 아들딸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

[모티프 분석]

「보쌈에 얻은 행운」의 주요 모티프는 '행운을 가져다 준 점괘', '여인의 예지몽' 등이다. 유랑 걸식하던 총각은 전 재산 석 냥을 털어 점을 본다. 전 재산과 바꾼 점괘는 총각의 운명을 바꾸는 기능을 하고, 여인의 간밤 꿈은 점괘의 기능을 도와준다. 이러한 기능에 의해 총각은 운명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획득하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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