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39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조성순의 시문집.

[저자]

조성순(趙性恂)[1844~1905]의 본관은 함안(咸安)이며, 자는 학여(學汝), 호는 취석당(醉石堂)이다. 함안 지역에 대대로 살던 함안 조씨 일원이다. 조려(趙旅), 조익도(趙益道)의 후손이다.

[편찬/간행 경위]

간행 경위를 자세히 파악할 만한 서문(序文), 발문(跋文) 등의 자료가 없다. 다만 문집 끝의 간기에 인쇄처, 발행처 등의 정보가 있다. 1939년 5월 9일 함안군 군북면 모노리에서 인쇄하여 1939년 5월 15일 함안군 군북면 사촌리서산 서당에서 발행하였다. 편집 겸 발행인은 정희삼(鄭熙三)이다.

[형태/서지]

2권 1책으로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이며, 내향 이엽 화문 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19.5㎝, 세로 29.0㎝이며, 반곽의 크기는 가로 15.2㎝, 세로 18.0㎝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18자이다. 주(註)는 쌍행(雙行)이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취석당집(醉石堂集)'으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권1에는 조성순이 지은 시(詩)가 수록되어 있고, 권2에는 편지(便紙), 서문, 기문(記文), 발문, 상량문(上樑文), 묘갈명(墓碣銘), 잡저(雜著) 등이 있다. 시는 산수의 경치와 감회를 읊은 시, 타인의 시에 차운(次韻)한 시,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만시(挽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지는 조성가(趙性家), 정재규(鄭載圭), 허유(許愈), 조병택(趙昺澤) 등 진주, 합천, 함안의 유학자들에게 보내는 것이다. 서문에는 「동심계서(同心契序)」 등 계를 기념하기 위한 서문 3편이 있다. 기문 3편은 「석정기(石亭記)」 등 건축물의 내력과 의미 등을 설명한 글이다. 발문은 「도곡공파 보발(道谷公派譜跋)」인데, 함안 조씨 도곡공파의 족보에 그 경위와 의의를 쓴 글이다. 상량문 2편은 경모재(景慕齋), 귀곡 정사(龜谷精舍)를 지어 상량할 적에 지은 글이다. 그외 묘갈명 한 편과 잡저로 논(論) 1편과 설(說) 2편이 있다.

[의의와 평가]

개항기 함안 지역에 살았던 조성순의 『취석당집』을 통해 당대 함안과 그 인근 지역의 유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조성가, 정재규 등 노론 계열 학자들뿐만 아니라, 허유 등 남인계 학자들과도 교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당대 유림사의 단면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