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수곡리·모로리에 있는 가야 시대 고분군.

[위치]

수곡리 수곡 고분군(藪谷里藪谷古墳群)은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수곡리 수곡 마을의 북동쪽 구릉에 분포하며, 수곡 안길의 동쪽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지표 조사를 통해 알려진 가야 시대의 고분으로, 아직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고분군의 분포 위치와 규모에 따라 수곡리 수곡 고분군Ⅰ과 수곡리 수곡 고분군Ⅱ로 나눌 수 있다.

[형태]

수곡리 수곡 고분군Ⅰ은 수곡 마을 배후 구릉 전역에 해당한다. 유적은 현재 행정 구역상 함안군 군북면 수곡리, 사도리, 모로리 일부에 걸쳐 있는 대규모 고분군이다.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에서부터 모로리까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구릉의 남단에 해당하는 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비교적 경사가 급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어김없이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다. 고분의 흔적은 구릉 전역에서 확인되는데 구릉의 정선부를 따라 봉토분이 열을 지어 분포하고 있고, 그 아래의 비탈 일대에서는 다수의 파괴 돌덧널[석곽]이 발견된다. 돌덧널은 소형에서부터 중형까지 고루 확인되며 혈암제 판상석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수곡리 수곡 고분군Ⅱ는 함안군 군북면 수곡리 큰늪실 마을과 내동 마을을 연결해 주는 황새 고개 서쪽 비탈 일대에 해당한다. 유적은 현재 묘역과 임야로 이용되고 있으며 전방에는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곡간 평야가 위치한다. 『안라 고분군』[1998]에 의하면 유적은 수년 전부터 도굴되기 시작하였으며 푸른빛의 토기가 진주로 반출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표 조사에서는 수풀이 우거져 유적 내에서 어떠한 유구의 흔적도 확인할 수 없으며 유물도 채집되지 않는다. 유적 남쪽 민묘역에서 봉토분으로 추정되는 원형의 봉분이 확인되기도 하지만 민묘역과 함께 섞여 있어 다소 회의적이다.

[출토 유물]

수곡리 수곡 고분군Ⅰ의 파괴분과 비탈 전역에서 다량의 토기편들이 채집되는데 굽다리 접시[고배(高杯)], 짧은 목 항아리[단경호(短頸壺)], 긴 목 항아리[장경호(長頸壺)], 그릇 받침[기대(器臺)], 큰항아리[대호(大壺)], 두드림 무늬 짧은 목 항아리[타날문 단경호] 등 기종도 다양하다. 채집된 유물과 유구의 흔적으로 볼 때 돌덧널무덤을 주 묘제로 한 고분군으로 판단되나 덧널무덤[목곽묘(木槨墓)]도 일부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