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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원금도 주이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85
한자 當場 元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집필자 김길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당장 원금도 주이소」『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홀아비|과수댁
모티프 유형 유부녀 겁탈|남녀 결합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남녀 결합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당장 원금도 주이소」는 돈이 생길 때마다 술값이나 노름판에서 다 써 버려 과수댁의 돈을 갚을 수가 없던 홀아비가 남녀 결합을 통하여 원금과 이자를 다 갚았다는 육담(肉談)으로, 유부녀 겁탈 설화와 남녀 결합 설화의 변이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원래는 신적인 인물들이 결합하여 천지 창조를 되풀이하던 이야기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평범한 인물들로 대체되어 웃음을 유발하는 육담으로 나타난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265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김영일이 발굴하여 정리한 것이다.

[내용]

어느 마을에 홀아비와 과수댁이 앞뒷집에 이웃하며 농사를 짓고 살았다. 홀아비는 그냥저냥 살 정도인데 과수댁은 부유했다. 이 두 사람은 이웃이다 보니 서로 도와가면서 허물없이 지냈다. 그런데 홀아비가 과수댁에게 술값이나 노름 밑천으로 한 푼, 두 푼 꾸어 쓴 것이 꽤 되었다. 그러나 홀아비는 돈이 생길 때마다 술값이나 노름판에서 다 써 버려 과수댁의 돈을 갚을 수가 없었다.

무더운 여름날 오후, 들일을 나갔다 온 홀아비는 마루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홀아비의 잠자는 모습이 윗옷은 홀랑 벗고 아래옷은 베잠방이 하나만 입어 사타구니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이때 이웃집 과수댁이 빌려준 돈을 받으러 찾아왔다. 그런데 과수댁의 눈에 그만 홀아비의 사타구니가 훤히 들어오고 말았다. 과수댁이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홀아비가 벌떡 일어나 과수댁을 보듬어 안고 방안으로 들어가 일을 벌이려 했다. 이때 홀아비가 변죽만 울리며 본격적인 일을 벌이지 않자 참다 못한 과수댁이 재촉을 한다. "아, 와 이라능교? 빨리 안 하고." "아니라예, 지금 이거는 이자라예." "이자아? 그럼 원금은 언제 줄랑교?" "달라카모 지금 당장 주지요." "그라모 지금 당장 원금도 주이소." 하여 홀아비는 이자와 원금을 한꺼번에 갚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당장 원금도 주이소」의 주요 모티프는 '유부녀 겁탈', '남녀 결합' 등이다. 「당장 원금도 주이소」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도미 설화」나 「우렁이 설화」에 나타나는 유부녀 겁탈 모티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유부녀 겁탈 모티프는 「단군 신화」에서의 환웅과 웅녀의 결합이나 「주몽 신화」에서의 해모수와 유화의 결합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신적인 인물의 결합을 통해 천지 창조를 이루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이 신에서 일반적인 인물로 변하고, 그 내용도 평범한 인물의 이야기로 바뀌게 된다. 「당장 원금도 주이소」에서는 이웃에 사는 과수댁과 홀아비의 결합을 통해 기존의 유부녀 겁탈 설화가 남녀 결합 설화로 변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인물들의 생활에서 가장 필수적 요소인 돈을 매개로 하여 남녀 간의 결합이 이루어지는 사회상도 반영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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