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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와 두꺼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76
한자 處女-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집필자 전우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5년 - 「처녀와 두꺼비」『아라의 얼』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처녀와 두꺼비」『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시은담|보은담
주요 등장 인물 처녀|두꺼비|지네
모티프 유형 처녀의 시은과 두꺼비의 보은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처녀와 두꺼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처녀와 두꺼비」는 두꺼비에게 밥을 먹여 함께 지내던 마음씨 착한 처녀가 마을에서 희생 제물(祭物)로 쓰여 지네에게 바쳐져서 죽을 위기를 당하는데, 이때 두꺼비가 나타나 처녀를 살리고 자기는 죽었다는 처녀의 시은담이자 두꺼비의 보은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5년 함안군에서 채록하여 간행한 『아라(阿羅)의 얼』에 실려 있다. 이후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출판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65쪽에도 「처녀와 두꺼비」를 재정리하여 수록하고 있다.

[내용]

어느 마을에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하고 얼굴도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처녀가 아침저녁으로 밥을 지을 때면 커다란 두꺼비가 찾아들어, 처녀는 때마다 밥 한 숟갈씩 부뚜막에 놓아두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흘러 어른 손등만 하던 두꺼비는 작은 솥뚜껑만큼 자랐고, 처녀는 더욱 예쁘고 부지런하여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였다.

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음력 9월 9일이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서낭당 아래에 있는 상엿집에서 제를 지냈다. 그리고 악귀와 흉년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 3년마다 이 마을 처녀 중에 얼굴이 예쁘고 덕성 있는 여자를 뽑아 제물로 바쳤다. 금년이 3년마다 돌아오는 제물을 바치는 해이고, 이 처녀가 제물로 선정되었다. 말이 좋아 마을 수호신의 음덕을 입을 것이라지만 제물로 뽑힌 처녀치고 한 사람도 살아나온 이가 없으니, 처녀는 두꺼비 밥을 주며 자신의 신세를 하소연한다.

제일(祭日)에 자정이 다가오자 곱게 단장한 처녀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상엿집에 들어갔다. 매캐한 내음과 암흑, 이 구석 저 구석에서 귀신이 뛰어나올 듯한 두려움에 처녀는 기절하였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처녀가 정신을 차려보니 오색 찬란한 빛줄기가 허공에서 부딪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 줄기는 천장에서, 또 한 줄기는 바닥에서 서로 대결하듯 뿜어지고 있었다. 그러하기를 한 식경. 그 찬란하던 빛줄기가 희미해지더니 천정에서 무거운 물체가 툭하고 떨어지면서 빛줄기도 사라졌다. 처녀가 자세히 살펴보니, 거대한 지네가 죽어 있고 두꺼비가 거친 숨을 할딱거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이 마을 액(厄)의 근원은 천 년 묵은 지네였으며, 두꺼비는 처녀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목숨 바쳐 지네와 싸웠던 것이다. 이후 이 마을에서 제물을 바치는 풍습은 사라졌으며, 해마다 풍년이 들어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구가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처녀와 두꺼비」의 주요 모티프는 '처녀의 시은과 두꺼비의 보은'이다. 두꺼비 보은 설화는 한국의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인신공희(人身供犧)와 보은이라는 전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처녀가 시집을 가서 시집살이로 고생하거나, 처녀가 마을에서 희생 제의로 쓰여 지네에게 제물로 바쳐지거나, 홍수가 나서 죽을 위기를 당하는데, 이때 두꺼비가 나타나 처녀를 도와준다. 또한 「처녀와 두꺼비」의 전반에 권선징악의 요소가 깔려 있어 선행을 실천한 자가 복을 받는다는 민담의 전형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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