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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금이 타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70
영어공식명칭 Song of a Freshwater Shrimp
이칭/별칭 「징거미 타령」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6년 - 「징금이 타령」 전정효가 오두심[여, 62세]·김영순[여, 70세] 등으로부터 채록
채록지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성격 민요|유희요
기능 구분 가창 유희요
형식 구분 독창|문답식
가창자/시연자 오두심[여, 62세]|김영순[여, 70세]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징거미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타령조의 유희요.

[개설]

「징금이 타령」은 징금이[징거미 또는 징기미]라고 하는 민물 새우를 소재로 하여 물질 만능의 각박한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창 유희요이다. 이를 「징거미 타령」이라고도 한다. 빚쟁이한테 시달리다 못해 몸의 일부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매우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된 세상살이의 고통을 매우 해학적인 표현에 담아 부른 「징금이 타령」은 함안 지역에서도 풍부한 사설을 가지고 전해 내려오는데, 살림 도구들을 파는 장터의 점포가 거의 다 거론되는 특징이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13년 함안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함안 군지』3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6년 1월 14일 전정효[마산 MBC PD]가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주민 오두심[여, 62세]·김영순[여, 70세]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징금이 타령」은 사설을 가지고 있으며, 대개 독창으로 불린다. 사설은 문답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답을 하는 사설이 익살스럽고 풍자적이라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좌중을 즐겁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내용]

「징금이 타령」1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머리 베어서 소풀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이망 베어서 매마다궁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눈 빼어서 구실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코를 베어서 쟁기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귀를 베어서 바가치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입을 떼어서 나발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목을 베어서 장군 마개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손 끊어서 까꾸리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배를 끊어서 구시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장재이 떼서 종기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내 발 끊어서 깨이전에 팔아도 니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다 끊어서 다 팔아서 니 돈 석냥 다 갚았다.

「징금이 타령」2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싱길랑 뜯어서 파래전에 팔아도 니 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고구마 가마이 떼서 고구마전에 팔아도 니 돈 석냥 갚으마

선창 - 야 이넘 징금아 내 돈 석냥 내라

후창 - 야 이넘아 맹금아~이 니 돈 석냥 갚으마/ 감자 가마이 떼서 감자전에 팔아도 니 돈 석냥 갚으마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징금이 타령」의 노랫말을 살펴보면 민물 새우의 생김새와 함께 전통 사회 장터의 점포가 여럿 등장한다. 신체 일부의 특징과 유사한 물건을 파는 점포를 노랫말로 가져와 쓰는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징금이 타령」의 내용을 살펴보면 소풀전[부추], 매마다궁전, 구실전[구슬], 쟁기전, 바가치전, 나발전, 까꾸리전[갈퀴], 구시전[구유], 종기전[종지], 깨이전[괭이] 등 전통 사회의 살림살이와 점포가 거의 망라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황]

노동요나 의식요 등에 비해 유희요는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에 변함이 없다. 그래서 「징금이 타령」은 본래의 모습을 그나마 잘 유지하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징금이 타령」의 후창자 사설에서 몸의 일부를 떼어서 파는 모습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의의와 평가]

「징금이 타령」은 징금이를 매개로 빚쟁이가 몸을 팔아서라도 돈을 만들어 갚으라고 하는 잔혹한 현실을 고발한다. 그런데 채무를 이행하는 방법에 있어 신체를 활용한 익살을 사설에 담아 엮어 낸다. 신체를 하나하나 떼어 내면서 그와 유사한 물건에 빗대어 빚 독촉에 응수하는 대목은 청중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렇게 「징금이 타령」은 놀이적 기능이 강하여 좌중을 유쾌하게 만들어 노래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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