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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14
한자 衣生活
영어공식명칭 Costum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집필자 황은실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몸에 걸치거나 입었던 의복과 관련한 생활문화.

[개설]

의생활은 지역의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중심적인 연결 고리로, 지역민이 일상생활이나 의례 시에 착용한 의복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함안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근현대를 기점으로 함안 지역의 의복과 관련한 생활문화가 크게 변화했지만 이 점도 전국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근현대 사회 이전에는 의복의 재질, 색의 유무 등에 따른 계층별, 사계절 등에 따라 의생활의 양상이 달리 나타났다. 함안 지역의 의생활을 계층별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서민층은 일상복으로 무명이나 삼베로 만든 흰옷을 주로 입었으며, 양반층이나 부유한 집에서는 비단이나 모시와 같은 고급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옷을 만들어 입었다. 또한 사계절에 따라서 여름에는 모시나 삼베를, 봄과 가을에는 무명과 명주를, 겨울에는 솜을 넣은 무명과 명주로 만든 의복을 만들어 입었다. 함안 지역에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입었던 평상복과 의례복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평상복]

함안 지역 남성들의 경우 일상복으로 속옷인 속적삼, 속바지[속중의]를 입은 다음 저고리와 바지를 기본으로 갖추어 입었고, 그 위에 조끼, 마고자를 덧입었다. 외출 시에는 도포나 두루마기를 걸쳤다. 특히 함안 지역은 농사일에 불편함이 없도록 삼베나 무명을 홑으로 지은 등지게[적삼]나 짧은 잠방이 바지인 땅중우 등 기능성 의복을 많이 입었다. 함안 지역 여성의 경우, 일상복으로는 저고리와 치마를 기본으로 입었다. 저고리는 대개 가슴을 덮는 정도의 길이이며 고름을 맸다. 치마는 속바지, 속치마[속적삼] 등을 입은 후 그 위에 치마를 입었다. 추운 겨울에는 방한용 배자와 마고자를 덧입었다. 외출 시에는 양반 부녀자에 한해 두루마기를 걸치기도 했다.

[의례복]

함안 지역은 관혼상제(冠婚喪祭)와 같은 특별한 의례 시에 예를 갖추기 위해 예복을 입었다. 함안 지역의 대표적 의례복으로는 돌복, 관례복, 혼례복, 상례복 등이 있다. 돌복은 아이가 돌이 되었을 때 입혔던 의복이며, 관례복은 아이가 성년에 이르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 입던 의복이다. 혼례복은 신랑과 신부가 혼례를 올리는 날에 입는 의복이다. 신랑은 관복을 입은 뒤 머리에 사모를 쓰고, 관대를 하고 목화를 신었다. 신부는 원삼, 족두리, 댕기, 비녀, 연지. 곤지 등을 했다.

상례복은 집안에 초상이 나면 상주 이하 복인들은 모두 상례복을 입었다. 광목으로 상복을 만들어 입고, 그 위에 삼베로 만든 두루마기 중단(中單)을 입고 행전(行纏)을 맸다. 굴건(屈巾), 수질(首絰)[머리띠], 요질(腰絰)[허리띠] 등 각각의 형편에 따라 착용했다. 또한 남녀 상주 모두 상장(喪杖)[대나무 지팡이]을 짚고 짚신을 신었으며, 굴건과 교대(絞帶)는 닥나무 껍질이나 삼으로 엮은 수술끈을 양쪽에 달았다.

근대 사회로 접어들어 전쟁과 근대화의 흐름 속에 서구식 양장이 보급되었고, 해방 이후 국내 직물 산업의 발전과 1980년대 기성복의 대량 생산으로 의생활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의례복의 경우 관혼상제의 의례가 일부 없어지거나 변형되어 지금은 혼례복이나 상례복 등 일부 의례복만 남아 있다. 함안 지역은 전통 한복이 혼례나 명절 등과 같은 특별한 날에 입은 예복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일상복은 서구식 의복 문화로 고착화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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