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41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배양옥의 문집.

[저자]

배양옥(裵良玉)[1622-1694]의 본관은 분성(盆城)이며, 자는 기지(器之), 호는 사오당(四吾堂)이다. 고조할아버지 배세적(裵世績) 때부터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면(漆原面) 장암리(藏巖里)에 살았다. 증조할아버지는 배인좌(裵麟佐)이고, 할아버지는 배담(裵湛)이다. 아버지는 유곡(柳谷)배응철(裵應哲), 어머니는 윤경한(尹景漢)의 딸인 무송 윤씨(茂松尹氏)이다. 부인은 박승개(朴承凱)의 딸인 밀양 박씨(密陽朴氏)이다. 아들은 배수(裵晬)·배만(裵晩)·배현(裵晛)이고, 사위는 강태시(姜太始)이다.

배양옥은 공명(功名)에 뜻을 두지 않고 사서(四書)를 위주로 공부하였으며, 함안군 칠원면 장암(藏巖)에 사오당(四吾堂)을 지어 자락(自樂)하였다. 조임도(趙任道)·곽연(郭硏)·황협(黃悏)·강헌지(姜獻之)·주맹헌(周孟獻) 등과 교유하였다. 미수(眉叟)허목(許穆)이 장암에 와서 배양옥을 만났을 때 조정에 출사할 것을 권유하였지만 끝내 사양하였다. 1694년 1월 26일 사오당의 별실에서 죽었다. 묘소는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면 장암리이목산(梨木山) 신좌(辛坐)에 있다.

[편찬/간행 경위]

배양옥의 8세손 배문회(裵文會)와 배문준(裵文準) 형제의 주도로 행장(行狀)과 묘지명(墓誌銘)·묘갈명(墓碣銘) 등을 요청하여 문집을 편집하고, 1939년 김병린(金柄璘)의 서문, 1941년 정지순(鄭之純)의 발문을 받아 간행하였다. 『사오당 선생 일집(四吾堂先生逸集)』, 『사오당집(四吾堂集)』이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2권 1책의 목활자본이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으로, 계선(界線)이 있으며, 상하향 이엽 화문 어미(上下向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20.3㎝, 세로 28.0㎝이며, 반곽의 크기는 가로 15.2㎝, 세로 17.9㎝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17자이다. 주(註)는 단행(單行)이다. 권수제는 '사오당 일집(四吾堂逸集)', 판심제는 '사오당 선생 일집(四吾堂先生逸集)'으로 되어 있다. 국립 중앙 도서관, 경상 대학교 문천각, 계명 대학교 동산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김병린의 서문을 시작으로, 권1에는 시(詩) 14수, 미수(眉叟)허목(許穆)에게 올리는 편지 1편, 잡저(雜著) 3편이 실려 있고, 권2 부록에는 배양옥을 중심으로 12대조와 12세손까지 기록한 「세계 원류도(世系源流圖)」, 허목이 1639년에 지은 「장암 수석기(藏巖水石記)」, 강헌지(姜獻之)의 「장암 석가산기(藏巖石假山記)」, 허목·황협(黃悏)·주맹헌(周孟獻) 등이 지은 시 13수와 주맹헌이 지은 만장(輓章) 1편, 제문(祭文) 1편, 배문회의 가장(家狀), 안효진(安孝珍)의 행장, 변영만(卞榮晩)의 행장발(行狀跋), 이기로(李基魯)의 묘지명, 하겸진(河謙鎭)의 묘갈명, 배문회가 지은 유허비와 「장암도(藏巖圖)」가 실려 있다. 발문은 정지순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