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시대부터 개항기까지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에 있던 교통·통신 시설.

[개설]

『함안군 읍지(咸安郡邑誌)』에 보이는 군내의 주요 도로망을 살펴보면 동쪽으로 창원 경계까지 25리[약 9.82㎞]이고, 서쪽으로 진주 경계까지 31리이며, 남쪽으로 진해 경계까지 27리[약 12.17㎞]이고, 북쪽으로 의령 경계까지 38리[약 14.92㎞]이다. 군외(郡外)로는 서울까지 864리[약 339.32㎞]로 9일, 북쪽 감영까지 180리[약 70.69㎞]로 2일, 서쪽 병영까지 90리[약 35.35㎞]로 1일, 남쪽 통영까지 130리[약 51.05㎞]로 1.5일이 걸렸다.

[제정 경위 및 목적]

파수역(巴水驛)은 역로(驛路)와 역마(驛馬)를 관리하며 동쪽으로 창원근주역(近珠驛), 서쪽으로 함안춘곡역(春谷驛), 남쪽으로 진해상령역(常令驛), 북쪽으로 칠원창인역(昌仁驛)을 왕래하는 관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관련 기록]

『함주지(咸州誌)』에는 "파수역은 군아(郡衙)의 서쪽 상리(上里) 파수 위쪽에 있으며, 자여도에 속하는 것으로 옛날에는 역관이 있었는데 현재는 폐지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함안군 읍지』에는 "파수역이 군아의 서쪽 40리[약 15.71㎞]에 있다. 동쪽으로 창원의 근주역과 30리[약 11.78㎞]이고, 서쪽으로 함안의 춘곡역과 10리[약 3.93㎞]이며, 남쪽으로 진해의 상령역과 40리이고, 북쪽으로 칠원의 창인역과 30리에 있다. 대마(大馬) 1필, 중마(中馬) 2필, 복마(卜馬) 9필이 있다. 역리(驛吏) 35명, 역노(驛奴) 1명, 역비(驛婢)가 1명"이라고 좀 더 상세히 전하고 있다.

[내용]

파수역의 위치는 현재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 일대로 비정된다. 파수역은 춘곡역과 인접해 있었지만, 파수역은 주로 진주 방면의 노선이었고 춘곡역은 주로 의령 방면의 노선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역의 유지를 위한 위전답이 10결 41부 2속이 있었다고 한다.

[변천]

파수역은 1587년 『함주지』가 편찬될 때 이미 역관이 폐지되었으며, 1884년(고종 21) 우정총국의 창설로 역제가 없어지면서 폐지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