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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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도깨비 둠벙」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신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성배순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신촌리에서 도깨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도깨비 툼벙」은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신촌리에 있는 도깨비 툼벙[웅덩이의 방언]과 관련하여 전하여 오는 도깨비 설화이다.
툼벙에는 평소에 물고기가 많았지만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으러 오면 도깨비가 물고기를 밭으로 옮겨 놓아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게 하였다는 사건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7년 금남향토지발간위원회에서 간행한 『금남면향토지』에 「도깨비 툼벙」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1994년 임영수가 수집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내용]
금남면 신촌리 마을에는 예부터 도깨비 툼벙이라 전하여 오는 웅덩이가 하나 있었다. 도깨비 툼벙에는 다른 곳에 비하여 물고기가 유난히 많았다. 근처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둠벙에 가 보면 커다란 물고기가 가득하였다.
어느 날 마을 청년들이 고기를 잡기 위하여 도깨비 툼벙으로 갔다. 웅덩이가 크지 않아 청년들은 물을 열심히 퍼냈고, 고기들은 놀라 푸드덕거렸다. 물을 퍼내느라 흙탕물이 되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물고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거의 바닥까지 물을 퍼내자 물고기가 보이지 않았다. 물 바닥을 샅샅이 뒤졌지만 물고기는 한 마리도 없었다.
청년들은 실망하여 물꼬[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만든 좁은 통로]를 열어 놓고 밭일을 하기 위하여 밭으로 갔다.
그런데 밭에 물고기가 몇 마리 말라 죽어 있었다. 청년들이 다시 도깨비 툼벙에 가 보니 물속에는 고기가 가득했다.
이는 툼벙에 사는 도깨비가 사람들이 고기를 잡으러 오면 얼른 고기를 밭에 옮겨 놓고 사람이 밭으로 가면 다시 툼벙에 넣어두는 방법으로 장난을 친 것인데, 밭에서 미처 나르지 못한 물고기가 말라 죽었던 것이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 툼벙」의 주요 모티프는 도깨비의 장난이다. 농촌에서는 물이 소중하기 때문에 마을 툼벙에 대한 신성성을 도깨비 이야기로 강조하였다.